어디서 부터 나는 바닷물 처럼 차갑게 흔들렸을까. 때론 다채로운 풍경들 사이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는데, 그냥 고요한 공기속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를 두고 싶었을 뿐 가끔 요동치는 그 무엇인가가 내 안을 두들겨도 나는 그저 땅바닥 돌들처럼 가만히 있었다. 그 누가 다시 나를 깨우고 바라보아도 바람소리들 처럼 귓속말 해도 . . . 멀리 사라져가기를 지켜 볼 뿐, . . . . 그저 나는, 마음의 동요를 버리고. 그냥 바라보기만 했었다. . . . . . 남은 것은 엉킨 마음과 고독 정제되거나 목구멍으로 소화되지 않는 그 무엇들. 나는 그것들을 천천히 삼키다가 고개를 들고 좌 우로 한번 흔들었을 뿐. . . . . 다시 변변치 못한 일상으로 번져지고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