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디서 부터 나는
바닷물 처럼 차갑게 흔들렸을까.
때론 다채로운 풍경들 사이에서도
잘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는데,
그냥 고요한 공기속에서
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를 두고 싶었을 뿐
가끔 요동치는 그 무엇인가가 내 안을 두들겨도
나는 그저 땅바닥 돌들처럼 가만히 있었다.
그 누가 다시 나를 깨우고
바라보아도
바람소리들 처럼 귓속말 해도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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멀리 사라져가기를 지켜 볼 뿐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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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저 나는,
마음의 동요를 버리고.
그냥 바라보기만 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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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은 것은 엉킨 마음과
고독
정제되거나 목구멍으로 소화되지 않는
그 무엇들.
나는 그것들을 천천히 삼키다가
고개를 들고
좌 우로
한번 흔들었을 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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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.
다시 변변치 못한 일상으로 번져지고 있었다.